서울 구로·성동·중·강북구 아파트도 전세가율 80%대 진입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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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성동·중·강북구 아파트도 전세가율 80%대 진입 ‘코앞’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03.2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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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아파트 전세가율 80%대를 돌파할 지역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1월 투자금융회사 모건스탠리는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연말까지 8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 보고서를 내놓은 가운데 현실화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부동산114는 지난 25일 기준 올해 안에 서울·경기에서 전세가율 80%대 도달 가능한 지역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서울은 11개 구, 경기도는 10개 지역이 될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시뮬레이션은 최근 1년 월평균 전세가율 증감률을 지역별로 산출해 80% 도달에 필요한 개월 수를 계산했다. 전제 조건은 작년만큼 전세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가정 하에서다.

그 결과 서울 25개구 중 전세가율 80%를 이미 넘은 성북구(83.1%), 동대문구(80.8%), 관악구(80.7%), 중랑구(80.1%), 동작구(80.0%) 총 5곳을 제외한 11개구가 올해 안에 전세가율 80%대 진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부동산114>

중랑구와 동작구는 3월 중순 들어 처음으로 전세가율 80%를 진입했고 구로구(79.9%), 중구(78.8%), 강북구(78.7%)는 2분기 내 돌파가 전망됐다. 재개발 이주수요 발생과 새 아파트 부족으로 전셋값 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기준 전세가율 80%를 넘은 동작구는 흑석·노량진 재정비촉진지구의 정비사업이 가속화되면서 재개발 이주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흑석7·8구역은 작년 하반기부터 이주를 시작해 올해 상반기 일반분양을 내놓을 예정이다. 앞으로 이주수요가 발생할 구역은 사업시행인가 단계인 흑석3구역, 노량진2구역, 노량진6구역이며 이주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노량진2구역은 2014년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현재 시공사 선정 단계에 있다.

구로·가산디지털단지와 인접한 구로구는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부족해 전세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곳이다.

올들어 구로구 전세 변동률(25일 기준)은 2.47% 올라 마포구(2.78%) 다음으로 높았다. 구로구는 2018년까지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이 전혀 없다.

재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성동구(79.1%)는 금호동2가 금호제16구역, 금호동4가 금호제14-1구역, 용답동 용답동주택재개발 등 세 곳에서 사업시행인가 단계에 있다.

다만 성동구는 4월 신금호파크자이(총 1156가구), 5월 왕십리KCC스위첸(총 272가구) 아파트 입주가 대기해 상대적으로 전세시장은 안정세를 가지면서 3분기로 밀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기도에서 31개 지역 중 군포시(84.2%), 의왕시(82.5%), 안양시(81.3%) 세 곳은 이미 전세가율이 80%를 넘었고 고양시(79.7%), 파주시(79.0%), 용인시(78.9%), 구리시(78.7%), 의정부시(78.4%), 오산시(78.3%), 부천시(77.6%) 등 10개 지역에서 올해 안에 전세가율 80%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 <자료=부동산114>

지난 1월30일 개통된 신분당선 연장선 구간 수혜지역인 수지구청역·성복역·상현역이 지나가는 용인 수지구 1분기 전세 변동률은 0.38% 상승해 용인(0.35%)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이미윤 책임연구원은 “미분양 증가와 주택담보대출 심사강화 등 주택시장에 부정적으로 미치는 변수들로 인해 매매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면서 “반면 전세로 머무는 수요와 봄 이사철 신혼부부까지 겹쳐 전월세 거래량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들어 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은 0.04% 오르는데 그쳤지만 전세가격은 0.53% 상승했다.

2월 한 달간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만822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줄고 전월세 거래량은 6만5432건으로 6.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서울의 전세난과 재개발·재건축 이주수요가 강남권을 중심으로 늘어나면 전셋값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 <자료=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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