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 ‘봄 햇살’…11주 만에 상승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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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 ‘봄 햇살’…11주 만에 상승세 전환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03.1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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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째 보합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 봄기운이 찾아들고 있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2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오랜 보합을 마감하고 0.02% 상승했다.

개포 주공 2단지의 일반분양이 임박한 가운데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서울 아파트 값 상승을 이끌었다.

거래는 많지 않지만 거래 후 오른 가격에 매물이 출시되며 상승 흐름을 타는 모습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11% 올랐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실입주 거래 외에는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며 가격 변동 없이 보합을 나타냈다.

▲ <자료=부동산114>

구별로는 강남(0.15%), 마포(0.05%), 은평(0.05%), 구로(0.04%), 성동(0.04%)의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강남은 개포주공2단지의 일반분양을 앞두고 인근 재건축 아파트의 매수세가 살아나며 매매가격 상승폭이 컸다.

반면 강동(-0.09%), 송파(-0.07%), 중랑(-0.03%), 노원(-0.03%) 등지의 매매가격은 하락했다.

강동은 매수세가 적어 재건축 약세장이 지속되며 둔촌동 둔촌주공1·2·3단지가 500만~175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분당(0.02%), 동탄(0.02%)의 매매가격이 상승했고 산본(-0.07%)과 평촌(-0.02%)은 하락했다. 분당은 3월 들어 구미동을 중심으로 매매전환수요가 많다.

경기·인천은 파주(0.08%), 하남(0.07%), 양주(0.06%), 성남(0.03%), 안양(0.03%) 등지의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파주는 조리읍 한라비발디가 750만원, 동문그린시티가 250만~500만원 올랐다. 전세매물 부족으로 매매로 전환하는 신혼부부들이 꾸준한 영향이다.

하남은 창우동 부영이 귀한 매물로 500만원 상승했다. 양주는 지하철7호선 연장선 사업이 확정된 후 수요자들의 문의가 증가하며 만송동 은빛마을한양수자인이 500만원 올랐다.

반면 안산(-0.09%), 광명(-0.04%), 용인(-0.03%) 등의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서울 0.06%, 경기·인천이 0.03% 상승했고 신도시는 보합을 나타냈다.

전세 매물 출시 자체가 적은 가운데 지역에 따라 전세 매물 소진에 시간이 걸리며 가격을 하향 조정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서울은 성북(0.25), 중(0.24%), 동대문(0.21%), 마포(0.17%), 서대문(0.16%), 구로(0.15%), 노원(0.14%) 등지의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중구는 회현동 남산롯데캐슬아이리스가 면적별로 1000만~7500만원 상승했다. 매물출시 자체가 많지 않은 가운데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금천(-0.11%), 서초(-0.08%), 강서(-0.03%)의 전셋값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03%), 중동(0.03%), 분당(0.02%), 일산(0.01%)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평촌은 평촌동 향촌롯데가 500만~1000만원 정도 올랐다. 학군이 좋고 입시학원이 밀집해 있어 전세수요가 꾸준하다.

반면 판교(-0.09%), 김포한강(-0.09%), 파주운정(-0.08%)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판교는 알파리움 입주영향으로 전세매물이 쌓이면서 운중동 산운마을14단지가 1000만~3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23%), 시흥(0.13%), 파주(0.13%), 하남(0.09%), 광명(0.08%), 남양주(0.07%) 등지의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과천은 과천주공1단지 이주로 인해 인근 전세 매물이 매우 귀하고 시흥은 중소형 전세 매물을 찾는 수요자가 꾸준하지만 매물이 부족하다.

파주는 신혼부부 수요가 이어지며 조리읍 성원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안산(-0.11%), 성남(-0.10%), 의왕(-0.01%)의 전셋값은 하락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민영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더뎌지고 정부가 대출 관련 실태파악에 나서며 당분간 주택시장의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주택시장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최근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얼어있던 주택시장에 봄기운을 불어넣을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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