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사외이사 44%가 권력기관 출신…롯데그룹 19명 중 12명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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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사외이사 44%가 권력기관 출신…롯데그룹 19명 중 12명 최다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3.0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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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은 신규 또는 재선임된 사외이사 19명 중 12명이 권력기관 출신이었다.

올해 신규 또는 재선임된 10대 그룹의 사외이사 44%가 장·차관 등 이른바 권력기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은 19명 중 12명이 권력기관 출신으로 10대 그룹 중 가장 많았다.

8일 재벌닷컴이 총수가 있는 10대 그룹 소속 상장사의 올해 정기주총 안건을 분석한 결과 신규 또는 재선임 예정인 사외이사 140명 중 권기관 출신 인사는 전체의 43.6%인 61명이었다.

출신별로는 전직 장·차관 16명을 비롯해 정부 고위 관료 출신이 28명이었고 판·검사 출신이 17명, 국세청 출신이 7명, 금감원 출신이 6명, 공정위 출신이 3명이었다.

그룹별로는 롯데그룹이 올해 신규 또는 재선임한 사외인사 19명 중 권력기관 출신 인사가 12명(63.2%)로 10대 그룹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그룹(61.9%), 두산그룹(61.5%), 현대차그룹(50%), GS그룹(50%)도 올해 신규 또는 재선임한 사외이사의 절반을 권력기관 출신 인사들로 채웠다.

반면 SK그룹은 25%로 가장 낮았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기획 수석을 거쳐 고용노동부 장관과 기획재정부 장관 등 요직을 거친 박재완 전 장관은 삼성전자와 롯데쇼핑 등 2개사의 신규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삼성중공업, 권도엽 전 국토해양부 장관(GS건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두산인프라코어), 김경한 전 법무부 장관(한화생명), 김성호 전 법무부 장관(오리콤)도 10대 그룹 계열사 신규 사외이사로 영입됐다.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은 삼성증권, (주)GS이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판·검사 출신으로는 박용석 전 대검찰청 차장(롯데케미칼), 정병두 춘천지검장(LG유플러스), 노환균 전 대구고검장(현대중공업), 천성관 전 서울지검장(두산건설), 채동헌 전 춘천지법 부장판사(코스모신소재) 등이 신규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송광수 전 검찰총장은 삼성전자와 두산, 문효남 전 부산고검장은 삼성화재, 차동민 전 서울지검장은 두산중공업, 노영보 전 서울지법 부장판사는 (주)LG, 이석우 전 서울지법 부장판사는 대한항공, 석호철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한화테크윈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국세청 출신으로는 이승호 전 부산지방국세청장(현대모비스), 김영기 전 국세청 조사국장(현대건설), 채경수 전 서울지방국세청장(롯데칠성음료), 김용재 전 중부지장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한화투자증권)이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오대식 전 서울지방국세청장(SK텔레콤), 김창환 전 부산지방국세청장(두산), 박외회 전 서울시장국세청장 부이사관(현대비앤지스틸)은 재선임됐다.

금감원 출신으로는 문재우 전 금감원 감사가 호텔신라와 롯데손해보험 신규 사외이사로 영입됐고 이장원 전 금감원 부원장과 김윤하 전 금감원 검사국장은 롯데케미칼과 롯데하이마트 사외이사로 새로 올랐다.

공정위 출신으로는 김동수 전 공정위 위원장이 두산중공업, 안영호 전 공정위 상임위원은 LG화학의 신규 사외이사에 선임됐고 황정곤 전 공정위 부이사관은 현대비앤지스틸의 사외이사에 재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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