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GBC 개발계획·디자인 공개…“서울 랜드마크로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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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GBC 개발계획·디자인 공개…“서울 랜드마크로 건설”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2.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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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GBC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의 미래 모습을 담은 개발계획안과 주요 건물의 디자인이 공개됐다.

17일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GBC는 7만9342㎡ 부지에 지상과 지하를 합쳐 총 연면적 92만8887㎡ 규모로 조성된다.

그룹 통합사옥으로 사용될 105층 타워를 비롯해 시민과 소통을 위한 시설인 공연장, 전시시설, 컨벤션, 호텔·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지 내 건물들은 한국 옛 전통 도시의 골목과 집 안 건물 사이에 있는 마당에서 영감을 얻어 서로 소통하고 연결되도록 배치된다.

GBC의 핵심 시설인 초고층 통합사옥 건물은 정사각형 수직타워로 건설되며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완벽함으로 진화시킨다는 기본 구상 아래 안정감과 미적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날 공개된 현대차그룹의 GBC 개발계획안은 유관부서 및 기관 등과의 협의, 건축 인허가 협상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서울 동남권의 글로벌 업무·상업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시의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 실현과 현대차그룹의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글로벌 컨트롤타워 건립 염원이 반영된 GBC는 시민과 소통하며 24시간 살아 움직이는 대한민국 서울의 랜드마크로 건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 통합사옥 방면에서 바라본 전시시설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GBC에는 초고층의 그룹 통합사옥 건물과 호텔·업무시설 건물, 공공성 강화를 위해 초기 사업 제안 당시보다 규모가 크게 확대된 공연장,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컨벤션·전시시설 등 총 6개 건물이 들어선다.

통합사옥 최상층부 전망대와 주위 건물은 모두 외부와 소통하기 위한 시설로 채워지며 기능에 따라 최적화된 규모로 도입된다.

통합사옥 이외 건물들의 지상 2층을 연결하는 옥외 데크가 설치돼 방문객들의 건물 간 이동 편의를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의 통합사옥으로 사용될 GBC의 심장부격인 초고층 건물은 집중과 몰입, 소통과 협업, 유연성 등의 요건을 원칙으로 창의적이고 스마트한 최신 업무공간으로 구현된다.

통합사옥이지만 최상층부 2개층에는 전망대가 설치돼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활용된다.

특히 지붕과 옆면이 투명하게 처리돼 서울시 전경과 하늘까지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서는 신차 출시 행사와 같은 특별 이벤트도 가능하다.

공연장은 독립된 건물에 위치하며 역동적 공연에 최적화된 약 1800석 규모 대극장과 클래식 전용인 약 600석 규모 챔버홀을 갖추게 된다. 이는 최초 사업제안보다 1.5배 가량 확대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의 복합 예술공간으로 조성될 공연장은 건축적 아름다움과 뛰어난 공연 예술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문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면서 “첨단시스템을 활용한 완성도 높은 공연이 펼쳐져 관람객은 물론 공연자도 만족하는 국내 최고의 공연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공연장과 호텔업무시설 건물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40층의 호텔·업무시설 건물에는 6성급 호텔과 프라임급 업무시설이 배치된다.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MICE 지원시설인 호텔은 호텔·업무시설 건물 상층부에 위치하며 MICE 참가자와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고급 숙박시설로 사용된다.

글로벌 럭셔리 호텔의 개발 트렌드와 서울 지역의 수요를 감안해 265실 규모로 계획됐으며 객실과 레스토랑에서는 탄천을 포함한 잠실운동장 일대와 강남지역의 조망이 가능하다.

업무시설은 현대차그룹의 추가 업무공간 확보를 위한 시설인 동시에 다양한 국제기구와 협업이 가능한 글로벌 유수기업 유치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는 호텔·업무시설 건물 저층부에 위치한다.

판매시설은 GBC 내 상주인구와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주요 건물 저층부와 지하에 분산 배치된다. 과도한 상업적 색채와 주변 상권과의 경쟁을 지양하고 GBC를 매개로 주변상권이 동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차별화되고 활력 있는 공간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특히 단순 상품의 판매와 소비에 머무르지 않고 의식주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공유하고 즐기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부지 지하 3층에서 지하 6층에는 차량 약 35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위치하게 된다.

▲ 한국 전통 도시의 골목과 마당을 모티브로 한 GBC 건물 배치. <현대차그룹 제공>

GBC 건물 배치는 사람 중심의 소통과 교류가 가능한 공간을 콘셉트로 한국 옛 전통 도시의 골목, 그리고 집 안의 건물과 건물 사이에 있는 마당에서 영감을 얻었다. 길과 마당을 만들어 서로 소통하고 연결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컨벤션, 전시장, 공연장, 호텔 등 각 시설별 건물은 시민들이 접근하기에 편리하도록 분리됐다.

건물들은 주변지역과 조화를 이루며 한국 고유의 지형과 닮은 모습으로 역동적인 도시 풍경을 창출하고 부지 중앙에 마당 개념이 확장된 도시 광장을 형성할 예정이다.

도시 광장은 대규모 공연, 박람회, 콘서트, 야외 마켓 등 각종 이벤트와 문화행사가 열리는 장소로 GBC가 24시간 시민과 소통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기능하게 된다.

코엑스에서 GBC를 거쳐 잠실운동장에 이르는 도시 네트워크의 중심부 역할도 겸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 내 건물과 건물 사이로 난 길은 시민들이 GBC 안으로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통로인 동시에 도시 광장과 연결돼 코엑스, GBC, 잠실운동장을 아우르며 주변 지역을 매개하는 산책로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GBC 부지 내에는 지상과 지하를 연결하는 선큰 광장이 설치된다.

GBC 내 통합사옥용 초고층 건물은 현대차그룹의 끊임없는 도전과 영속성을 상징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혁신을 표방한다는 의미를 볼륨감 있는 정사각형 수직타워로 디자인됐다.

전 세계에 세워진 100층 이상 초고층 타워들은 바람과 물체가 부딪혔을 때 바람에 의해 물체에 작용하는 힘을 최소화를 위해 고층부로 갈수록 층별 면적이 축소되는 형태를 보여왔다. 하지만 통합사옥 건물은 층별 면적 차이가 크지 않은 형태를 취한다

정사각형 수직타워의 건물 형태를 지지하기 위한 혁신적 구조시스템에도 디자인 요소가 접목됐다.

통합사옥 건물 외벽 안쪽에는 순수한 자연에서 발견되는 피보나치 수열의 형태를 재해석한 비대칭의 X-브레이스가 설치된다.

건물 외부에서도 형태가 관찰되는 X-브레이스는 바람하중에 의한 건물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기능과 함께 건물 전체의 독창성을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피보나치 수열을 응용한 디자인이 통합사옥 건물에 적용돼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완벽함으로 진화한다는 기본 구상이 완성됐다”며 “이를 통해 안정감과 미적 효과도 극대화됐다”고 말했다.

▲ 통합사옥 건물 최상층부 내부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통합사옥 건물 최상층부는 피라미드 형상을 본 떠 유리창이 건물 안쪽으로 기울어져 상부 꼭지점에서 모이는 형태로 디자인돼 바람을 자연스럽게 흐르게하고 건물에 생기는 바람하중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투명하게 처리된 기울어진 유리창은 전망대를 찾는 서울 시민과 GBC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경관을 선사하게 된다.

이러한 디자인적 요소들의 조화로운 접목으로 통합사옥 건물은 외형적으로 간결하면서도 건축학 측면에서 첨단 건축기술과 디자인의 혁신이 융합된 기념비적 건물이 될 것이라고 현대차그룹은 밝혔다.

영동대로와 국제교류복합지구를 가로지르는 공공보행통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놓이게 될 현대차그룹 GBC는 초고층 건물과 공연장 등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물을 보유한 공간인 동시에 서울 강남의 지리적 랜드마크 역할도 겸하게 될 전망이다.

GTX A노선과 C노선, KTX동북부연장선, 남부GTX선, 도시철도 위례~신사선 등 향후 수도권 철도망의 핵심이 될 다수 노선이 영동대로 지하를 통과하게 돼 서울시는 2021년 전후 완공을 목표로 영동대로에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복합환승센터는 기존 2·9호선과도 연결되고 지상에는 버스환승센터까지 연계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키로 하고 코엑스에서 GBC를 거쳐 잠실운동장에 이르는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할 방침이다.

서울시의 계획이 실현되면 영동대로를 기준으로 세로 방향으로는 각종 교통망이 통과하고 가로 방향으로는 공공보행통로가 놓이게 된다.

사방으로 뻗어 있는 교통망을 통해 시민들이 국제교류복합지구로 드나들고 복합환승센터와 맞닿은 공공보행통로를 통해 인근지역 내 핵심시설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차원 높은 입체적 동선이 완성되는 셈이다.

이를 통해 국제교류복합지구는 비즈니스, MICE, 문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쇼핑 등 방문객들이 원스톱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문화를 체험하며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를 현대차그룹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공간뿐 아니라 외형과 콘텐츠 등 다양한 측면에서 모든 세대가 공감하고 즐겨 찾는 글로벌 명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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