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시장 ‘악재만 가득’…전세는 수급 불안 지속 ‘가격 강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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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시장 ‘악재만 가득’…전세는 수급 불안 지속 ‘가격 강세 예상’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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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줄어든 주택시장은 매물출시 여부 등에 따라 가격 등락이 교차하고 있다.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아파트는 투자수요 위축이 지속되면서 저가매물이 출시됐다.

일반아파트 역시 오른 가격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면서 매매가격이 조정을 보였다.

반면 일부 지역은 중소형면적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가 지속됐고 입주날짜가 맞는 매물도 적어 오름세를 보였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세(0.00%)를 이어가고 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관망세가 짙은 분위기다.

서울에서는 강동(-0.28%), 강남(-0.23%), 중구(-0.16%), 서초(-0.12%), 송파(-0.05%) 등지의 매매가격이 하락했고 금천(0.37%), 서대문(0.28%), 구로(0.25%), 광진(0.25%) 등지는 상승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28%), 판교(-0.09%), 산본(-0.07%) 순으로 하락폭이 컸고 평촌(0.15%), 광교(0.08%), 일산(0.04%), 동탄(0.03%)은 지하철이 가까운 역세권이나 서울 등에서 유입되는 매매전환 수요로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안산(-0.28%), 과천(-0.10%), 용인(-0.09%), 광명(-0.08%), 군포(-0.08%), 김포(-0.07) 등이 약세를 보였다. 새아파트로 수요가 분산되는 등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줄면서 저가매물이 출시된 영향이다.

반면 의왕(0.16%), 시흥(0.16%), 평택(0.12%)은 실입주 수요가 가격상승을 견인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선 연구원은 “2월1일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바뀐 주택담보대출은 자금력이 부족한 수요자에게 심리적 부담일 수밖에 없고 금리 인상에 대한 리스크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매매시장은 박스권을 형성하며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세가격은 올 들어 서울이 0.53%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6%, 0.16% 상승했다.

전세수요가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월세전환 등으로 만성적인 전세매물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국지적인 강세가 지속됐다.

일부 새 아파트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전셋값이 떨어진 지역과 전셋값이 너무 올라 세입자들이 계약을 늦추자 전셋값이 일부 조정되는 모습도 있었지만 전반적인 전세가격 상승은 꺾이지 않았다.

▲ <자료=국토교통부 전월세 거래량 보도자료 기준. 부동산114 편집>

서울은 위례신도시 등으로 수요가 분산된 강남(-0.05%), 송파(-0.07%)를 제외하고 23개 자치구 전셋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중구(1.67%), 광진(1.47%), 구로(1.34%), 성동(1.24%), 서대문(1.10%), 은평(1.03%) 순이다.

신도시는 일산(0.22%), 파주운정(0.20%), 평촌(0.15%) 등지의 전셋값이 상승한 반면 산본(-0.15%), 판교(-0.03%)는 하락했다.

경기·인천에서는 파주(0.58%), 용인(0.37%), 이천(0.37%), 인천(0.27%), 시흥(0.26%) 등지의 전셋값이 올랐고 과천(-0.52%), 안산(-0.31%), 성남(-0.05%)은 떨어졌다.

김은선 연구원은 “임대인의 월세선호로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만성화된 가운데 봄 이사시즌을 앞두고 매물을 선점하기 위한 수요와 매수 관망세에 따른 전세유지 수요가 겹치며 전셋값 강세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설 이후 전월세 시장은 연중 거래량이 가장 많은 시기로 수요증가에 따른 불안요인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부터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미분양도 시장의 불안요소로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아파트는 6만1512가구로 집계됐다.

10월까지 3만채 수준을 유지했지만 2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며 공급과잉 논란도 일고 있다.

김은선 연구원은 “최근 주택시장을 바라보는 수요자들의 가중된 불안심리가 매수에 소극적인 자세로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다만 전셋값 상승과 전세매물 부족으로 장기화된 전세난이 매매수요를 지탱하고 있어 가격급락 우려는 적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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