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동안 악재 영향력 소멸…상승 재촉하는 국내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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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동안 악재 영향력 소멸…상승 재촉하는 국내 증시
  • 박철성 칼럼니스트·다우경제연구소 소장
  • 승인 2016.02.0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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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주간증시] 최근 7년간 설 연휴 후 6차례 상승…불확실성 해소 등 호재 토대
▲ 코스피 지수 주봉그래프는 이미 V반등을 시작했다. <사진=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연휴 이후 국내 증시는 상승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5일 추가 금리 인상설이 불거졌다. 7일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쯤 되면 국내 증시로선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하지만 이상의 악재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 연휴 기간 소멸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결국 이번 주(2월11~12일) 국내 증시는 높은 곳을 바라보며 순항하리란 전망이다.

사실 추가 금리 인상은 꺼진 불 인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그 불씨가 다시 살아났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금리 인상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양호한 흐름을 보이던 IT 업종까지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았다.

추가 금리 인상 불씨는 미국 증시를 강타했다. 5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35.43포인트(1.85%) 하락했다. 1880.02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11.75포인트(1.29%) 떨어졌다. 1만6204.83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 지수는 146.42포인트(3.25%) 급락, 4363.1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이번 주에만 3.1% 하락했다. 다우 지수도 1.6%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는 5.4%의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리고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하지만 과거 사례에 비춰 봐도 대북 리스크의 증시 영향은 일회성에 그치거나 그다지 크지 않았다.

▲ 코스닥 지수 주봉그래프. <사진=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일단 국내 주식시장은 소나기를 피했다.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10일까지 휴장한다. 다시 장을 여는 11일에는 악재로서의 영향력이 아예 소멸될 것이란 견해다.

국내 증시 전선(戰線)은 이상 무(無). 갈 길 바쁜 국내 증시로선 여간 다행이 아닐 수 없다. 개미(개인투자자)들에게 이번 설 연휴가 더욱 반가운 이유다.

또 중국 정부 부양정책도 기다려진다. 춘제(2월)와 전국인민대표대회(3월) 이후 본토 증시와 함께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홍콩 H지수는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의 낮은 밸류에이션이다. PER 6배. 이미 저점에 도달했다는 것이 공통된 시각이다.

한 가지 반가운 통계가 개미들에게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9~2015년 7년간 설 연휴 직후 7거래일간 주가가 오른 해는 모두 여섯 번이다.

▲ 설 연휴 이후 7거래일 코스피 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거래소>

설 연휴 직후 코스피지수가 2081.74에 달할 만큼 가격대가 높았던 2011년을 제외하면 모든 해에 주가가 상승했다.

2009년 1.72%, 2010년 0.74%, 2012년 0.77%, 2013년 4.06%, 2014년 0.63% 상승했다. 지난해 역시 1.24% 상승했다.

과거 흐름을 보면 코스피는 통상 설 연휴 이후에는 국내 기업의 실적 발표 마무리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등의 호재를 토대로 상승세를 보여 왔다. 일종의 패턴인 셈이다.

시장에서는 일단 오는 10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하게 될 경제 및 통화 정책 관련 발언의 수위에 주목하고 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비둘기파(통화완화정책 선호) 발언을 고려하면 옐런 의장의 발언 역시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맥락일 것이다. 달러 강세 완화와 원자재 가격, 주가 반등 흐름이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에는 국내 증시가 중국 증시보다 국제유가의 흐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추세다. 산유국 간 감산 합의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국제유가의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국제유가가 점차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점. 설 연휴 이후 시장에 안정감을 줄 것이라는 기대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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