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7주째 보합…전세는 오름폭 확대
상태바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7주째 보합…전세는 오름폭 확대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02.05 13: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의 보합세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거래는 더욱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별다른 가격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수요자와 매도자 모두 설 이후로 최종 결정을 보류하고 집주인들도 호가를 낮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같은 보합세(0%)를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0.05% 하락해 9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고 일반 아파트는 0.01% 올랐다.

▲ <자료=부동산114>

구별로는 은평(0.07%), 성북(0.07%), 중구(0.07%), 구로(0.06%), 성동(0.05%), 서대문(0.04%) 등이 올랐다. 주로 신혼부부나 젊은 층 실수요가 많은 지역의 중소형 면적대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강동(-0.08%), 강남(-0.04%), 중랑(-0.03%)은 하락했다. 강동은 둔촌주공1·4단지가 1000만~1500만원 가량 떨어지면서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급매물만 간혹 거래될 뿐 매수세가 없다.

강남은 개포시영이 면적대별로 1000만원씩 떨어졌고 위례신도시 입주 여파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수서동 일대 아파트값도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변동률이 0%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다만 국지적인 아파트값 조정이 이뤄지면서 1월 중순을 기점으로 하락지역이 늘고 있는 추세다.

올 들어 매매가격이 많이 떨어진 경기권 지역은 안산, 김포한강 신도시, 과천, 용인, 판교, 광명, 군포 등으로 지난해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 곳부터 조정이 되고 있다.

이밖에 최근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지역도 매매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는데 미분양 적체가 재고 주택 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도시는 광교(0.01%), 산본(0.01%), 일산(0.01%) 등이 미미한 오름세를 보였고 나머지 지역은 변동이 없었다.

경기·인천은 김포(-0.03%), 인천(-0.02%), 안산(-0.02%), 용인(-0.02%), 오산(-0.02%)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명절을 앞두고 있는데다 대출규제와 주택시장 위축에 대한 매스컴 영향으로 매수세가 사라졌다는 반응이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가격은 서울(0.09%), 경기·인천(0.03%), 신도시(0.01%) 순으로 올랐다.

서울은 성동·광진구 일대 한강변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올랐고 경기에서는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호재로 용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신도시는 소형 전세를 찾는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은 성동(0.66%), 광진(0.50%), 강북(0.35%), 구로(0.21%), 중구(0.21%) 등의 순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기존 전세 아파트의 재계약 증가와 보증부월세(반전세) 전환으로 전세매물이 출시되지 않아 전셋값 오름폭이 커졌다.

반면 강남(-0.04%)은 노후단지인 개포동 주공4단지 전세금이 면적대별로 500만~1750만원 정도 하향 조정되면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파주운정(0.05%), 일산(0.03%), 김포한강(0.02%), 평촌(0.02%), 분당(0.01%), 산본(0.01%)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용인(0.13%), 파주(0.06%), 김포(0.05%), 화성(0.05%), 광명(0.04%), 성남(0.04%), 의정부(0.04%) 등의 순으로 올랐다.

용인은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강남 접근성이 좋아진데다 판교테크노밸리 직장인 수요가 늘면서 성복동 일대 전세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안산(-0.12%)과 하남(-0.05%)은 전세가격이 내렸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진 연구원은 “설 연휴가 지나면 본격적인 봄 이사를 앞두고 수요시장이 조금씩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임대시장에 비해 매매거래는 연휴 이후에도 당분간 관망세를 띨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전세가격은 신규 입주물량이 들어서는 지역을 제외하고는 봄 이사수요가 본격화하면서 상승세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