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3세 김동관·김동원 형제, 다보스서 미래 성장동력 해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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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3세 김동관·김동원 형제, 다보스서 미래 성장동력 해법 모색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1.2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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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오른쪽)와 김동원 한화생명 부실장(왼쪽)이 20일(현지 시간) 텐진시 짜오하이샨 부시장을 만나 중국 시장의 글로벌 전략을 공유하고 2016년 발전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 경영진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을 찾아 미래 글로벌 핵심사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또한 글로벌 한화로 진일보하기 위한 브랜드 마케팅도 적극 펼쳤다.

특히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2010년 이후 7년 연속 다보스를 찾았고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도 처음으로 참석해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진행했다.

22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성장 사업 전략 찾기의 중심은 태양광 사업과 핀테크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금융 사업이었다.

김동관 전무는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라는 다보스포럼의 주제에 맞춰 글로벌 리더들과의 접촉에서 태양광 사업의 중요성과 성장 가능성을 적극 피력했다.

김 전무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 중 중국, 미국,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는다” 며 “향후 신재생 에너지와 친환경 태양광 사업의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21일에는 앨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주관한 크레스타 선 레스토랑에서 열린 ‘저탄소 경제’ 세션에 공식 패널로 참석한 김 전무는 장 피에르 클라마듀 솔베이 CEO, 캐서린 맥키나 캐나다 연방 환경부 장관 등과 함께 ‘기술 혁신을 통한 저탄소 전략의 규모 확대 방안’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 전무는 지난해 다보스포럼을 찾은 이후 한화큐셀의 실적 상승세에 주요한 역할을 한 바 있다.

김 전무는 당시 미 폭스 비즈니스 TV와의 인터뷰에서 “유가하락이 태양광 시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말하며 “태양광 시장수요는 끊임없이 빠른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지난해 초 유가가 급락하며 연중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한화큐셀은 활발한 태양광 사업 행보를 펼쳐 나가며 지난해 2분기 합병 이후 첫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이어 3분기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대대적인 실적 개선을 일궈냈다.

김 전무의 이러한 적극적인 행보는 올해 약 68GW 규모로 전망되는 전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한화가 주인공이 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포럼 기간 중 중국 텐진시 짜오하이샨 부시장을 만나는 자리에는 김동관 전무와 함께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김동원 부실장도 참석해 텐진시의 최근 투자 동향과 2016년 발전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부실장은 김승연 회장의 차남으로 김동관 전무의 손아래 동생이다.

이들은 뉴노멀 시대에 발맞춰 중국 시장에 대한 향후 글로벌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고 항공기와 항공부품 사업 관련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올해 다보스를 처음 찾은 김동원 부실장은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와도 많은 미팅에 참가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핀테크, 스타트업 등에 대한 경영수업을 진행했다.

김 부실장은 20일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의 선두주자인 미국 매스 챌린지 CEO인 존 할트혼을 만나 선진국의 스타트업 육성체계 경험에 대해 논의했으며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토론했다.

김 부실장은 “한화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고 한국의 스타트업 시장을 세계시장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미 백악관 모바일·디지털 자문역을 역임한 MIT 미디어 융합연구소의 브라이언 포드를 만나 비트코인(가상화폐) 등 최신 핀테크 트렌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3위 대기업인 리포 그룹의 존 리아디 전무를 만나 인도네시아의 이커머스사업과 벤처캐피탈 사업에 대한 소개를 받기도 했다.

22일에는 유럽 최대 인터넷 기업인 독일 로켓 인터넷의 CEO 올리버 샘워를 만나 로켓 인터넷이 독일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중심 역할을 했던 노하우에 대해 듣고 신시장 진출시 유의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화그룹 3세 경영인들의 활동과 함께 4년 연속 다보스를 찾은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 등 계열사 CEO들도 글로벌 사업 전략을 찾는데 전념했다.

차남규 대표는 21일 김동원 전사혁신실 부실장 등과 함께 영국 푸르덴셜 보험의 폴 만듀카 회장 일행을 만나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과 아시아 보험사업의 향후 전략 등에 관한 내용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차 대표는 금융산업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핀테크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며 신규 금융 사업의 진행 현황과 보험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 이후 예상되는 변화 등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알리안츠 SE의 막시밀리안 짐머러 아시아 총괄, 디에터웨머 CFO 등을 만나 핀테크, 빅데이터 등을 포함한 신규사업 현황과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아시아 보험 M&A 전략 및 국내 생명보험시장 성장 전망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한화큐셀 남성우 대표도 21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수상을 만나 태양광 사업에 대한 계획을 공유하고 제조 공장 설립 진행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며 한화의 태양광 사업 발전을 위한 폭넓은 노력을 펼쳤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8월 인도 개발업체인 에셀 그룹, 제이에이 솔라와 함께 안드라프라데시주 내 셀과 모듈 제조공장 설립 MOU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남성우 대표는 이외에도 14회의 세션과 미팅 참가를 통해 미국의 폴리실리콘 회사인 Umoe의 옌스 울트바이트-모어 CEO, 사우디 아람코의 모타심 알 마슈크 부사장 등 수십명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 CEO들을 만났다.

한화큐셀은 한국 내 유일한 UN 등록단체인 GGGI와 함께 22일 다보스에 위치한 아메론 호텔에서 GGGI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 포럼에서 이보 드 보어 GGGI 의장과 쥴리안 크리츨로우 베인앤컴퍼니 파트너가 키노트 스피치를 진행하고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카이스트 김상협 교수, 독일, 인도네시아, 한국의 에너지 정책 담당 공무원들이 패널로 참가해 신재생에너지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한화케미칼 김창범 대표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보스를 찾아 13회의 세션과 미팅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신사업 등을 구상했다.

김 대표는 2011년에도 다보스를 방문한 적이 있어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다.

김 대표는 20일 SABIC 그룹의 어네스토 오치엘로 부사장을 만나 중동 석유화학 업계와 향후 유가 전망과 협력 관계 구축 방안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21일에는 미츠비시 케미칼의 CEO 고바야시 요시미쓰를 만나 아시아 석유화학 업계의 전망 과 대응전략에 대해 듣고 기술제휴 등도 논의했다. 또 사우디 아람코 모타심 알 마슈크 부사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태양광 사업과 프로젝트 개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다보스포럼 메인 행사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최적지에 현지 사무실을 임대해 3일간 200여명에 달하는 글로벌 리더들과 접촉하기도 했다.

글로벌 미팅에는 한화생명 차남규 대표, 한화케미칼 김창범 대표, 한화큐셀 남성우 대표, 한화큐셀 김동관 전무, 한화생명 김동원 부실장 등이 참가해 총 60여 회의 개별 미팅을 진행했다.

오피스 외벽에 설치한 한화 브랜드 옥외 간판은 콩그레스센터를 찾은 3000여명의 글로벌 리더들과 수만 명의 방문객들에게 글로벌 브랜드 한화의 위상을 알리는데도 일조했다.

특히 야간에는 조명을 통해 다보스 설경과 어우러져 주목도를 높일 수 있었다.

사무실에는 총 5개의 미팅룸과 현지 상황실이 있어 글로벌 리더들의 비즈니스 미팅 및 네트워크 교류의 장으로 인기를 모았다.

또한 더 플라자 셰프들이 직접 공수해간 한식을 제공하는 등 글로벌 리더들에게 대한민국 한류 문화를 알리기도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다보스 포럼을 통해 얻은 브랜드 마케팅 효과와 글로벌 경영 전략을 바탕으로 향후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며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기반 구축의 해에 걸맞은 적극적이고 활발한 경영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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