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무제한 요금제’…뜯어보니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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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무제한 요금제’…뜯어보니 ‘실망’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4.04.0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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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KT·LGU+ 등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며 고객확보 전쟁에 나섰다.

그동안 경쟁적인 보조금 위주의 마케팅에 제동이 걸리면서 새로운 카드로 ‘무제한 요금제’를 꺼낸 것이다.

그러나 이통3사가 차별화를 강조하며 내놓은 무제한 요금제는 실제 그다지 많은 혜택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무제한’이라는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에 출시된 이통3사의 무제한 요금제는 데이터에 방점이 찍혀있다.

 
우선 음성과 문자는 3사 모두 무제한이다.

그러나 지난해 이통3사가 출시한 6만원대 후반~7만원대 요금제에서 음성 통화가 무제한 제공되고 있다. 그동안 추가 요금을 내던 이용자들은 이미 이 요금제에 들어가 있다.

데이터는 SK텔레콤과 KT의 경우 월 기본량 제공 후 소진시 1일 2G씩을 제공한다. LGU+는 월 기본 제공량 없이 1일 2G씩을 제공한다.

여기에 3사 모두 1일 2G를 초과할 경우 전송속도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이 가입한 요금대의 데이터 제공량은 5G다. 지난 2월 기준 LTE 가입자당 데이터 트래픽이 평균 2.2G인 점을 감안하면 고객 유인효과가 기대돼 이통 3사의 이번 상품 의도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현재 제공받은 데이터 제공량을 초과해 사용하는 가입자가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어느 정도의 효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무제한이라는 점에 고객이 긍정적으로 반응을 한다면 가입자당 평균수익은 상승할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질 경우 추가 요금 내지 가입요금대 상향을 예상할 수 있지만 이때는 할인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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