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3사, 내수 최대 판매 실적 '축제'…르노삼성만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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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3사, 내수 최대 판매 실적 '축제'…르노삼성만 '제자리걸음'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1.0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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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베스트셀링카 수성
▲ 2년 연속 베스트셀링카 정상에 오른 쏘나타. <현대차 제공>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르노삼성만 지난해 내수판매에서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판매에서 8만17대를 기록하며 8만3대인 2014년보다 불과 14대 증가한 실적을 내놓았다.

반면 현대차·기아차·쌍용차·한국지엠은 각각 4.2%, 13.4%, 44.4%, 2.6%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의 작년 내수목표는 8만대였다”며 “국내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신차가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편”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작년 한 해 판매망과 고객 서비스 부분의 역량 강화에 노력을 기울여 온 만큼 올해를 재도약의 해로 삼을 방침이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다양한 신차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오는 3월 중대형 세단 탈리스만(SM6)를 필두로 내수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 영업본부장 박동훈 부사장은 “지난해 새로운 디자인 변경 모델에 대한 꾸준한 판매신장과 QM3의 인기 지속 그리고 고객 서비스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추고 2016년의 도약을 준비했다”면서 “올해는 새로 출시되는 다양한 신차 등을 통해 라인업을 대폭 강화해 내수 3위의 목표를 달성하는 의미 깊은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내수판매에서 71만4121대를 기록하며 2014년보다 4.2% 증가한 실적을 내놓았다.

아반떼와 투싼 등 지난해 출시된 신차들의 판매 호조와 함께 적극적인 판촉·마케팅 활동이 빛을 발하면서 전체 판매 증가에 기여했다고 현대차는 자평했다.

또한 쏘나타와 아반떼 두 차종이 연간 판매 10만대를 넘어서며 내수판매를 이끌었다.

기아차는 신형 스포티지, 신형 K5, K3, 모닝 등 주력차종들이 선전하며 46만5200대가 팔린 2014년보다 13.4% 크게 증가했다.

기아차 연간 판매가 두자리 수 성장세를 보인 것은 2010년 17.4%를 기록한 이후 5년 만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승용 판매는 지난해보다 각각 3.4%, 4.7% 감소했지만 캠핑문화 확산 등의 영향으로 SUV, 미니밴 수요가 급증하며 RV 판매는 23.3%, 46.3% 크게 증가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티볼리 돌풍에 힘입어 지난해 내수에서 9만9664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보다 44.4% 증가해 2003년 13만1283대 이후 12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업계 최대 성장률이다.

쌍용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올해 티볼리 영향으로 내수 판매가 12년 만에 최대실적을 달성하며 6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며 “올해도 소형 SUV 시장을 석권한 티볼리를 앞세우고 활용성을 더 높인 롱보디 버전 출시를 통해 글로벌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도 작년 한 해 동안 내수시장에서 총 15만8404대를 판매하며 회사 출범 이래 3년 연속 연간 최대 판매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최근 출시한 스파크, 트랙스 등 신제품의 판매량이 전년 동월보다 상승했으며 이밖에 크루즈, 임팔라, 올란도 등이 작년 최대 월간 실적을 기록하며 내수실적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한국지엠 영업·A/S·마케팅부문 마크 코모 부사장은 “지난해 한국지엠은 신차에 대한 고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회사 출범 이래 최대 연간 내수실적을 달성했다”며 “여세를 몰아 올해도 다양한 신차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 서비스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쏘나타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10만8438대가 팔려 2년 연속 베스트셀링카 정상에 올랐다. 이는 2014년 10만8014대보다 0.4% 오른 수치다.

쏘나타는 1999~2010년까지 12년 연속 국내 베스트셀링카의 자리를 지켜왔지만 이후 3년 동안은 아우격인 준중형 세단 아반떼에 밀려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2014년 베스트셀링카에 재등극하며 회복세를 보이다 지난해 베스트셀링카에 다시 이름을 올리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쏘나타는 2위인 아반떼(10만422대)와의 차이도 8016대로 크게 벌렸다.

3위를 기록한 싼타페는 9만2928대를 판매하며 SUV 중 유일하게 상위권에 랭크됐으며 8만8455대를 판매한 모닝도 경차 중 유일하게 4위에 랭크되며 국내에서 가장 잘 팔린 차종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그랜저는 8만7182대로 5위를 기록했으며 쏘렌토 7만7768대, 카니발 6만7559대, 스파크 5만8978대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K5와 투싼이 신차 효과로 각각 5만8619대, 5만7411대 판매하며 9·10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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