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9월 보수 5억원 이상 임원 435명…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154억21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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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9월 보수 5억원 이상 임원 435명…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154억2100만원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11.1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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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오너가 비등기임원 갈아타기 등으로 작년보다 14명 줄어

올해 1∼9월 국내 기업에서 퇴직금을 포함해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경영인은 모두 43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올해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천382개사가 공개한 등기임원 개인별 보수총액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억원 이상의 보수총액을 기록한 등기임원 449명에 비해 14명이 줄어든 것으로 상당수 대기업들이 올들어 실적이 악화되면서 임원 보수를 낮춘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

또한 실제 고액보수를 받고 있는 대기업 총수 등이 보수공개에 따른 부담을 피하기 위해 등기임원에서 비등기임원으로 신분을 바꾼 것도 작용했다.

등기임원 가운데 대기업 총수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40억원과 30억원 등 7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과 한진칼, 한진 등 계열사에서 모두 51억5000만원을 받았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43억9100만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35억2300억원,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34억1900만원을 받아갔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33억7500만원, 류진 풍산그룹 회장은 27억4600만원, 조시형 대창 회장은 27억100만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27억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25억3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등기임원을 사퇴하거나 회사를 떠나면서 받은 퇴직금 등을 합친 보수총액이 가장 많은 경영인은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었다.

유 회장은 올초 주력회사인 유진기업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면서 지급받은 퇴직금 152억3400만원과 근로보수 1억8700만원 등을 합쳐 총 154억2100만원으로 올해 보수총액 순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도 퇴직금 94억8800만원과 근로소득 15억200만원 등을 포함해 109억9000만원을 받아 보수총액 전체 순위 2위에 올랐다.

이어 전세호 심텍홀딩스 회장이 퇴직금 45억5400만원을 포함해 50억600만원의 보수총액을 기록했고 박장석 전 SKC 부회장이 퇴직금 포함 48억6500만원,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이 퇴직금 포함 40억77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비오너 전문경영인 가운데에는 삼성전자 전문경영인들이 상위권을 휩쓸었지만 실적 부진 탓에 지난해보다는 못미쳤다.

비오너 전문경영인 1위를 차지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3분기까지 38억2000만원을 받았지만 지난해 62억5700만원에 비해서는 38.9% 줄었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억1100만원보다 35.2% 감소한 23억4100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120억3400만원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던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5분의 1 수준에도 못미치는 22억8900만원의 보수총액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사내이사인 이상훈 사장 역시 지난해 24억2600만원보다 9억600만원 가량 감소한 15억6700만원을 받았다.

김창근 SK이노베이션 이사회의장은 21억2500만원으로 비오너 전문경영인 4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8억3700만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18억3700만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17억1000만원, 이웅범 LG이노텍 사장이 15억900만원을 기록했다.

금융권에서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가 15억13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이 13억6900만원, 최희문 메리츠증권 사장이 10억3200만원을 받았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10억6300만원, 한동우 신한지주 히장은 10억1900만원,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은 8억6000만원,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7억5600만원, 홍원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은 7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 <자료=재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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