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전셋값 상승…매매가격까지 끌어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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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전셋값 상승…매매가격까지 끌어 올려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09.1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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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본격화되면서 전세가격 상승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34% 상승하며 지난주 전셋값 변동률보다 0.11%포인트 커졌다.

전세가격 상승폭이 확대되자 6주 연속 주간 0.09%의 상승률을 유지하던 매매가격은 이번 주 0.10%를 나타냈다. 전세물건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이어지면서 주간 매매가격 상승폭이 소폭(0.01%포인트) 커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매매·전세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매매는 신도시 0.03%, 경기·인천 0.05% 상승했고 전세는 신도시 0.11%, 경기·인천 0.16% 상승했다.

▲ <자료=부동산114>

서울 매매가격은 중랑(0.25%), 금천(0.24%), 성북(0.23%), 은평(0.18%), 동대문(0.17%), 관악(0.16%), 동작(0.14%), 성동(0.12%), 서초(0.11%) 순으로 많이 올랐다.

중랑은 지하철 이용이 편리한 중소형아파트로 전세입자들의 매매전환 수요가 이어졌다. 금천은 3억원 내외 자금으로 살 수 있는 중소형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상승폭이 컸다.

신도시는 일산(0.07%), 산본(0.07%), 평촌(0.05%), 중동(0.05%) 순으로 상승했다.

일산은 주엽동 일대를 중심으로 매매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전세물건 부족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매매로 선회하는 세입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매도·매수자간 가격차가 커 거래는 활발하지 않았다.

경기·인천은 김포(0.17%), 고양(0.14%), 시흥(0.11%), 의왕(0.10%), 파주(0.09%), 광명(0.08%)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김포는 중소형은 물론 대형면적도 입주 가능한 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세가격은 물건이 귀한 서울의 경우 국지적인 강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중랑(1.21%), 금천(0.79%), 도봉(0.75%), 광진(0.65%), 은평(0.57%), 성북(0.55%), 동작(0.52%), 서대문(0.51%)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신도시는 일산(0.22%), 광교(0.17%), 중동(0.15%), 판교(0.12%), 분당(0.10%), 산본(0.10%) 순으로 상승했다.

일산은 매매전환 수요로 전세문의가 줄었지만 물건부족에 따른 전셋값 상승이 계속됐다. 광교는 중소형 전세물건이 귀해 오른 값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경기·인천은 의왕(0.47%), 과천(0.45%), 고양(0.33%), 의정부(0.20%), 시흥(0.19%), 하남(0.19%), 인천(0.19%)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부동산114는 추석명절 연휴 이후 이사철이 본격화되면서 매매·전세 동반 상승 분위기는 계속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세시장은 저금리 등에 따른 영향으로 전세 공급이 부족한 반면에 월세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서민·중산층이 체감하는 주거비 부담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서치센터 김은선 연구원은 “서울의 강북이나 외곽처럼 집값이 싼 곳에서는 집값에 육박하는 전세거래로 깡통 전세에 대한 우려가 높아 수요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전세금 안심대출이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등에 가입해 전세금 미 반환사고에 대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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