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방 집값 격차 2004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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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지방 집값 격차 2004년 이후 최저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4.03.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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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30만원에서 2013년 524만원으로 줄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치침체에 빠졌던 수도권과 달리 지방 주택시장은 호황을 누리면서 수도권과 지방 간 집값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의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2007년 1253만원에서 2013년 말 현재 1126만원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지방은 423만원에서 602만원으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2007년 당시 3.3㎡당 830만원까지 벌어졌던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는 524만원으로 줄어 2004년 468만원을 보인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114 김은진 책임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수도권과 지방의 매매시장이 희비쌍곡선을 그렸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수도권 주택시장은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2009년 반짝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유럽발 경제위기까지 겹치면서 대내외 경기 위축에 따른 전반적인 집값 약세가 이어졌다.

반면 지방은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실수요 회복과 세종시 및 혁신도시 개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등 잇단 개발 호재로 2009년을 기점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해 2011년에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연간 12% 이상 급등하는 등 호황을 누렸다.

이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를 팔면 지방에서 3채를 살 수 있다는 말은 옛말이 되었다. 현재는 채 2채도 살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수도권과 지방의 집값 격차 감소세는 올해를 기점으로 주춤해질 전망이다.

규제완화 등으로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타고 있는데 반해 지방 주택시장은 정점을 찍고 상승세가 꺾이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김은진 책임연구원은 “특히 지방은 가격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수요여력 소진, 무엇보다 공급물량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 수도권 침체가 지속되면서 건설업체들이 지방 주택사업에 주력한 가운데 지방은 2011년 연간 15만5000여 가구가 공급됐고 2012년에는 17만 가구 이상이 신규로 공급됐다.

이들 공급분의 입주가 현실화되면서 올 한해 15만 가구 가량이 입주에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에 따라 가격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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