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 2년만에 매매가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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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 2년만에 매매가 역전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4.03.0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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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은 5년 만에 역전···지방·광역시도 격차 좁혀

지난해 전국 아파트의 3.3㎡당 분양가격이 2년 만에 매매가격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1대책과 8.28대책에 담긴 5년간 양도세 면제와 중대형 아파트 청약가점제 폐지 혜택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하면서 분양가도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과 비슷하거나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달라졌다. 분양시장과 매매시장의 동반 침체가 이어지면서 가격 격차는 좁아졌다. 특히 2011년부터 2012년까지 3.3㎡당 분양가는 매매가보다 평균 53만원 가량 낮았다.

건설사들이 분양시장 침체 극복을 위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착한 분양가’ 마케팅을 펼쳤기 때문이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951만원을 기록했다.

2012년 대비 경기(111만원), 대전(76만원), 광주(76만원), 제주(39만원), 대구(30만원) 지역이 상승했다.

반면 매매가는 888만원으로 분양가보다 63만원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들어서도 1~2월 전국 분양가는 1065만원을 기록한 반면 매매가는 891만원으로 174만원 가량 비쌌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5년만에 3.3㎡당 분양가가 매매가보다 120만원 더 높았다. 수도권 3.3㎡당 분양가는 1246만원인 반면 매매가는 1126만원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청약 시장을 주도한 위례신도시에서 85㎡초과 중대형 아파트 3.3㎡당 분양가격이 1800만~2000만원 사이에 높게 공급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 85㎡초과 3.3㎡당 분양가는 역대 최대인 1467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이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보다 저렴했다.

서울 3.3㎡당 분양가는 1600만원인 반면 매매가격은 1611만원을 기록했다. 매매가격이 11만원 더 높은 것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분양 아파트 공급이 강남권과 강서 마곡지구 및 중랑구 지역에서 공급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도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면서 청약 인기를 끌었다. 올해 들어서도 2월까지 공급된 단지가 중랑구 신내3지구 공공분양 아파트를 비롯해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저렴한 중랑구, 동대문 지역에서 공급됐다.

이에 따라 2월까지 공급된 3.3㎡당 분양가는 1326만원인 반면 매매가격은 292만원 더 비싼 1618만원이다.

 

 

지방·광역시도 2008년 이후 가격 격차가 급격히 좁혀졌다.

지방·광역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계속 오른 반면 분양가는 2008년 고점 이후 떨어졌다. 2013년 가격 격차는 119만원으로 2001년 이후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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