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밑도는 1·2월 수출···“경기회복 2분기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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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밑도는 1·2월 수출···“경기회복 2분기 이후”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4.03.0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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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 회복 지연···긴축·테이퍼링 후유증으로 신흥국 수요 위축
▲ 한파로 인한 미국 경기 회복 지연과 긴축 및 미국 테이퍼링에 따른 신흥국 수요 위축으로 수출이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경기가 더딘 흐름을 보이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감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해 하반기 수출 증가율을 하회했다.

특히 2월 수출 증가율이 전년 동월 대비 1.6%에 머물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지난해 2월보다 2일이나 많은 조업일수를 감안할 때 사실상 마이너스 증가율이라는 지적이다.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는 한파로 인한 미국 경기 회복 지연과 긴축 및 미국 테이퍼링에 따른 후유증으로 신흥국 수요 위축이 꼽히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전년 동월 대비 -2.0%의 감소세를 기록했던 대미 수출 증가율은 2월에도 -14.1%의 역신장세를 보였다.

여기에 대중동 및 대남미 등 신흥국 수출 감소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특히 3월 수출회복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 경기둔화 여파와 중국 리스크 등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수출회복은 2분기쯤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내 이상한파에 따른 경기둔화 요인이 최소한 해소되면서 경기 모멘텀이 일부 강화될 것”이라며 2분기부터 수출경기 회복세를 전망했다.

그는 “중국 리스크 역시 위안화 환율 불안 및 정책 리스크 등이 남아있지만 일부 지표에서는 긍정적 시그널이 감지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경기와 관련해 주목하고 있는 BDI지수의 경우 지난 2월12일을 저점으로 완만하지만 상승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내 자금경색 리스크의 척도 역할을 하고 있는 단기금리(1주일 RP금리)의 경우에도 2월28일 금리가 2.7% 하락, 지난해 6월 자금경색 리스크가 불거지기 이전 수준까지 하
락하는 안정세를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중국 단기금리의 하향 안정세는 3월 제조업 PMI제조업 지수 등 경기지표에 우호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높다는 점에서 중국 경기둔화 우려도 점차 완화될 여지가 높다.

서대일 대우증권 연구원은 “신흥국의 수요 부진은 당분간 불가피해 보이지만 선진국 수요 회복이 이를 상쇄해줄 것으로 보여 수출 증가율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럽 수요 회복이 뚜렷하고 미국 경제 성장이 3월 이후 다시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G2를 중심으로 한 경기둔화 우려 완화가 3월부터 가시화할 경우 2분기 국내 수출경기는 1분기에 비해 빠르게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라는 국내 정책 모멘텀도 일부 작용했지만 3울 한은 BSI 전망치와 전경련 BSI 전망치가 큰 폭의 반등세를 기록한 것은 일련의 대외경기 환경변화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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