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로 통해 창경궁과 종묘 연결 관람…매주 토·일·공휴일·문화가 있는 날 개방

2024-10-08     이성태 기자
율곡로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2024 가을 궁중문화축전’(9~13일)이 시작되는 오는 9일부터 관람객의 접근성과 편의 향상을 위해 창경궁과 종묘 사이에 위치한 율곡로 궁궐 담장길 쪽 출입문(창경궁 율곡로 출입문, 종묘 북신문)을 각각 개방한다고 8일 밝혔다.

이렇게 개방하면 창경궁과 종묘의 기존 출입문이 아닌 율곡로 쪽 출입구를 통해 창경궁에서 바로 종묘로, 종묘에서 바로 창경궁으로도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 창경궁과 종묘 간 연결 관람도 할 수 있게 된다. 단 창경궁과 종묘 입장권은 각각 개별 발권이 필요하다.

조선시대 종묘와 동궐인 창덕궁·창경궁은 원래는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숲으로 이어져 있었지만 1932년 일제가 창경궁과 종묘 사이에 종묘 관통도로(율곡로)를 만들며 창경궁과 종묘를 가르고, 그 사이에 일본식 육교(창경궁·종묘 연결다리, 2012년 철거)를 놓은 바 있다.

서울시는 ‘창경궁-종묘 연결 역사복원사업’(2010~2022년)을 통해 기존 율곡로는 지하화하고 그 위에 산책로를 조성해 율곡로의 궁궐 담장길을 개방(2022년 7월)했으며 이후 궁능유적본부가 경사가 가파르던 창경궁 율곡로 출입문 구간에 무장애시설 설치 공사를 마쳐 안전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게 되면서 출입문을 통해 서로 드나들 수 있게 됐다.

창경궁 율곡로 출입문과 종묘 북신문은 종묘의 역사성과 현재의 관람제도를 고려해 ‘2024 가을 궁중문화축전’ 기간인 5일간은 매일 특별 개방되며 이후에는 매주 토·일요일, 공휴일,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개방된다. 창경궁과 종묘의 입장료는 각 1000원이며 입장권은 각 출입문의 무인발권시스템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입장시간은 2~5월과 9~10월(창경궁 율곡로 출입문: 오전 9시~오후 5시 30분까지/종묘 북신문: 오전 9시~오후 5시), 6~8월(창경궁 율곡로 출입문: 오전 9시~오후 6시/종묘 북신문: 오전 9시~오후 5시 30분), 11~1월(창경궁 율곡로 출입문: 오전 9시~오후 5시/종묘 북신문: 오전 9시~오후 4시 30분)로 월별로 상이하다.

아울러 창경궁·종묘의 율곡로 구간 출입문 개방을 기념해 오는 9일부터 궁능유적본부 인스타그램에서 온라인 행사 두 가지가 실시된다. 이번 개방 관련 홍보물(포스터)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유하거나 개방 관련 문제의 정답을 맞히면 추첨을 통해 커피 교환권을 증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