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0.3%…민간소비 늘어 1분기 만에 증가 전환
민간소비가 늘면서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1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3% 성장했다.
이는 속보치와 같은 수치다. 건설투자(-1.1%포인트) 등이 상향 수정됐지만 설비투자(-1.0%포인트) 등은 하향 수정됐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가 발생했던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0%) 마이너스 성장에 이어 3분기(2.3%)·4분기(1.2%)와 2021년 1분기(1.7%)·2분기(0.8%)·3분기(0.2%)·4분기(1.3%), 2022년 1분기(0.6%)·2분기(0.7%)·3분기(0.3%) 등 9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4분기(-0.4%)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올해 1분기 한 역성장을 피했다.
1분기 부문별 성장률은 설비투자는 감소했지만 민간소비와 정부소비, 건설투자 등이 늘었다.
민간소비는 오락문화·음식숙박 등 서비스 등이 늘어 0.6%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이 줄었지만 사회보장현물수혜가 늘어 0.4% 늘었다.
건설투자도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어 5.0% 감소했다.
수출은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4.5% 증가했고 수입도 화학제품 등이 늘어 4.2%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건설업 등은 증가했지만 서비스업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1차금속제품 등이 늘어 1.3% 증가했고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0%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의료,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었지만 운수업 등이 줄어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2.7% 증가했다. 1년 전보다는 4.5% 늘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전 분기 9조8000억원에서 19조3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나 명목 GDP 성장률 1.0%를 상회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1.9%로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전 분기 8조1000억원에서 14조9000억원으로 늘어 실질 GDP 성장률을 상회했다.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로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1.4% 상승했다.
총저축률은 33.4%로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2.6%)이 최종소비지출 증가율(1.5%)을 상회함에 따라 전기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32.1%)은 설비투자 감소 등으로 전기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