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가격’에 수입 쇠고기 구입…호주산보다 미국산 만족도 높아

2017-11-24     이성태 기자

최근 외국산 쇠고기의 수입과 소비 규모가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은 국내산에 비해 수입쇠고기 가격 측면에 특히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쇠고기의 시장 점유율은 2014년 51.9%에서 2015년 54.0%, 2016년에는 62.3%까지 상승했다.

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전국 광역·특별시에 거주하는 20대 이상 소비자 가운데 수입쇠고기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만족도는 3.72점(5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가격 만족도가 3.84점으로 가장 높았고 맛(3.70점), 안전성(3.52점) 등의 순이었다.

수입쇠고기를 주로 구매하는 소비자 471명 중 88.7%(418명)는 구매이유를 가격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국내산 쇠고기를 주로 소비하는 소비자 223명의 구매 이유는 맛이 75명(33.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원산지 27.8%(62명), 안전성 26.0%(58명), 가격 11.2%(25명) 등의 순이었다.

이는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만족해 수입쇠고기를 소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97.3%(973명)가 향후 수입쇠고기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현재와 비슷한 규모(73.6%·736명)로 구입하거나 더 많이 구매하겠다(23.7%·237명)고 답변했다.

수입쇠고기의 원산지별로는 호주산 소비 경험률이 61.7%(617명), 미국산 소비경험률이 30.7%(307명) 등 호주와 미국산이 전체의 92.4%(924명)를 차지했고, 그 외 뉴질랜드산 5.5%(55명), 캐나다산 2.1%(2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원산지별 소비자 만족도는 가격 측면에서 미국산 소비경험자의 만족도가 3.90점으로 호주산(3.83점)보다 높았고 맛에서도 미국산 소비경험자 만족도(3.76점)가 호주산(3.70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맛과 가격측면에서 미국산 쇠고기 소비만족도가 호주산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 측면에서 미국산 소비경험자의 만족도가 3.90점으로 호주산(3.83점)보다 높았고 맛에서도 미국산 소비경험자 만족도(3.76점)가 호주산(3.70점)보다 높았다.

FTA 발효 등으로 수입쇠고기 가격 인하요인이 있지만 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유통비용일 것이라고 62.2%(622명)가 응답했다.

이와 관련 올해 상반기 한국소비자원의 수입소비재 가격모니터링 자료와 관세청 제공 수입쇠고기 수입가격을 비교분석한 결과 수입쇠고기 수입가격 대비 판매가격의 비율은 최저 2.01배(호주산 냉장 척아이롤(대형마트))에서부터 최고 4.89배(호주산 냉동갈비(백화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