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렌토가 올해 첫 내수 베스트셀링카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현대차 그랜저에 내주었던 왕좌를 한 달 만에 되찾았다.
지난해 연간 판매 1위였던 그랜저는 새해 첫 달 톱10에 턱걸이하는 수모를 당했다.
특히 지난달 톱10 가운데 톱6를 비롯해 7개 모델은 SUV로 집계됐다. 승용모델은 3종에 불과했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쏘렌토는 지난 1월 9284대가 팔려 올해 첫 베스트셀링카 영광을 안았다. 전달보다 15.1%, 지난해 1월보다는 101.3% 증가한 수치다.
쏘렌토는 지난해 연간 8만5811대를 판매해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올해 순조로운 첫 출발과 함께 연간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노리고 있다.
쏘렌토에 이어 현대차 싼타페가 8016대 판매로 전달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전달보다는 판매가 4.3% 늘었지만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무려 277.4%나 판매가 증가했다.
3위는 7049대가 팔린 기아 카니발에 돌아갔다. 전달보다 32.9% 판매가 늘면서 5위에서 두 계단 점프했다.
기아 스포티지는 5934대를 판매해 4위에 자리를 잡았다. 전달보다 3.4%,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8.0% 판매가 늘었다.
5위는 5152대가 팔린 현대차 투싼이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 톱10에 턱걸이했던 투산은 전달엔 톱10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보다 41.7% 증가한 실적을 기록하며 단숨에 톱5까지 치고 올라왔다.
4596대가 팔린 현대차 GV80은 전달 8위에서 두 계단 오른 6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판매가 144.3% 증가했다.
현대차 아반떼는 4438대를 판매해 전달과 같은 7위를 지켰다. 전달보다 13.7% 판매가 줄었다.
기아 레이도 전달보다 2.9% 줄어든 4130대가 팔려 8위를 차지했지만 전달보다 순위는 한 계단 올랐다. 9위는 3944대가 팔린 기아 셀토스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10만대 이상이 팔리며 연간 베스트셀링카 정상을 차지했던 현대차 그랜저는 지난달 3635대 판매에 그쳐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달보다 56.8%, 전년 같은 달보다는 60.2% 각각 판매가 줄었다.
한편 상용차를 포함한 전체 내수 판매 순위는 전년 대비 18.6% 판매가 감소한 현대차 포터가 4927대로 6위를 차지했다. 3074대 판매에 그친 기아 봉고Ⅲ는 톱10에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