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을 비롯한 재계 인사와 연예인 구창모·김혜선씨 등이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세청은 올해 고액·상습체납자 개인 1만5027명·법인 6376개 업체 등 2만1403명의 신규 명단을 국세청 홈페이지와 세무서 게시판을 통해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의 총 체납액은 11조4697억원으로 개인 최고액은 446억8700만원, 법인 최고액은 526억원이다.
올해는 명단 공개 기준금액이 체납 3억원에서 2억원 이상으로 하향돼 공개인원은 4748명 증가했지만 금액은 1조8321억원 감소했다.
이들은 체납발생일부터 1년이 지난 국세가 2억원 이상인 체납자이며 공개 항목은 체납자의 성명·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액의 세목·납부기한 등이다. 체납자가 법인인 경우에는 법인 대표자도 함께 공개됐다.
체납액 규모는 2억~5억원 구간의 인원이 1만6931명으로 전체의 79.2%를 차지했으며 체납액은 6조7977억원으로 전체의 59.3%였다.
개인의 경우 50~60대 연령이 61.9%, 체납액의 61.0%를 차지했으며 주소지별로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이 공개인원의 62.9%를 차지했다.
개인 최고 체납자는 상속세 등 446억8700만원의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유지양 전 효자건설 회장이었다.
신동진 전 이프 실대표자는 증여세 등 392억원을 내지 않았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도 양도소득세 등 368억7800억원원을 내지 않아 톱3에 들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인 유상나·유혁기·유섬나 등은 증여세 등 연대납세의무를 진 115억4300만원을 체납해 명단이 공개됐따.
또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도 양도소득세 등 5억7500만원을 체납했다.
개인 체납자 명단 가운데에는 연예인도 있었다. 양도소득세 등 3억8700만원과 종합소득세 등 4억700만을 각각 내지 않은 구창모 씨와 김혜선 씨였다.
한편 주택사업업체 코레드하우징(대표 박성인)은 근로소득세 등 526억원을 체납해 법인 가운데 최고 체납액을 기록했으며 명지학원(대표 임방호)은 법인세 등 149억원, 석고·석회석 등 광업업체 장자는 법인세 등 142억원을 내지 않아 법인 체납 톱3에 올랐다.
